STAR INTERVIEW
그동안 수많은 스타들을 인터뷰했지만 윤은혜처럼 해박한 뷰티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인터뷰는 처음이었다. 그 순간 느꼈다!
그녀가 여전히 절대 뷰티 아이콘으로 사랑받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드디어 만났군요. 화보 촬영은 오랜만이지만 사실 코스모 독자들은 은혜 씨가 꽤 친근할 거예요. 그동안 ‘윤은혜 헤어스타일 따라잡기’, ‘윤은혜 립스틱 뭐야?’ 이런 기사를 꽤 많이 다뤘거든요.
물론 매달 잡지를 꼼꼼하게 보지는 못하지만 헤어 살롱에 갈 때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제가 나온 기사를 체크해뒀다가 건네주곤 해요. 그래서 보니까 코스모에 제가 자주 등장하더라고요. 하하.
개인적으로 꼭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있어요. 물어봐도 되나요?
그럼요. 편하게 말씀하세요.
‘윤은혜의 푸크시아 핑크 립스틱 열풍’에 대해서 예상했다, 안 했다!
역시 이 질문이 빠지지 않는군요. 사실 예상보다는 ‘이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드라마 <보고싶다>에서 맡은 역할이 패션 디자이너였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아이라이너나 마스카라를 바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게다가 감정 신이 워낙 많아 진한 아이 메이크업이 부담스러워 눈 대신 입술에 포인트를 줘야 했는데, 이게 평상시 제 모습과 똑 떨어지게 맞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윤은혜의 실제 모습이 드라마 속 ‘이수연’이라는 캐릭터에 잘 녹아들었고, 또 화면에서 예쁘게 비쳤던 것 같아요.
아직까지 이때 바른 립스틱이 “A사 제품이다”, “아니다. 실제로는 B사 제품이다” 등 말이 많은데 도대체 진실은 뭔가요?
저도 이 얘기를 듣고 정말 재미있었어요. 실제로 제가 쓴 제품이 아닌데도 자꾸 해당 브랜드에서는 윤은혜 립스틱이라고 하는데 이걸 좋아해야 하는 건지 아닌지 참 헷갈리더라고요.
사실 저에게 피해가 오는 건 아니라 상관없지만 “실제 사용한 제품이 바로 이거예요”라고 공개하기가 어려웠어요.
저에게만이라도 살짝 알려줄 순 없는지….
하하. 그건 오픈할 수 없어요. 사실 두 가지 제품을 동시에 믹스해 사용했거든요.
정말 신기해요. 사용하지도 않은 립스틱이 한때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완판 행진을 거듭했고, 그 인기에 힘입어 타 브랜드의 푸크시아 핑크 립스틱도 덩달아 품절됐으니까요.
저에게는 두 번째로 잊지 못할 경험이에요. 예전에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할 때 붉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적이 있었는데 제 헤어 컬러의 염모제가 품절되는 바람에 오히려 제가 염색을 못 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어요. 그러고 나서 드라마 <보고싶다> 때 푸크시아 핑크 립스틱이 완판된 게 두 번째! 그땐 드라마 촬영 중간에 또 못 구할까 봐 미리 두 개씩 구입했던 기억이 나요. 한 개만 샀다가 도중에 다 써버리거나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어찌 됐든 간에 이 사건(?)으로 패션과 뷰티를 모두 올킬시키는 최고의 뷰티 완판녀로 단단히 자리매김했어요.
친한 기자분이 똑같은 말을 저에게 해준 적이 있어요. 그때는 ‘친하니까 하는 말이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런 칭찬을 또 들으니까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여배우로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죠.
이번에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아시아 모델이 된 것도 어쩌면 이러한 이유가 한몫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실제로도 전문가 못지않게 헤어 스타일링을 잘한다고 들었어요. 주변에서 들으니까 손재주가 좋다고 하던데….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그때는 손재주가 있는 걸 특별하게 생각한 적이 없는데 연예계에 데뷔하니까 아주 훌륭한 달란트로 쓰이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베이비복스로 활동할 때만 해도 각자 알아서 헤어 메이크업을 하고 무대 위에 올라갈 일이 많았거든요. 데뷔 때부터 혼자서 헤어 메이크업을 했고 올해로 데뷔 15년이 되었으니까 이제는 웬만한 전문가 못지않게 실력이 쌓인 거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배우로 활동하는 데 이런 손재주가 큰 도움이 될 때가 많아요.
예를 들자면?
갑자기 드라마 전개상 재봉틀을 써야 하는 신이 필요하면 다른 사람들은 사용법을 배워야 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어제 염색했다고 하던데 혹시 이것도 셀프?
아니요. 가끔은 친구들 머리를 염색해줄 때도 있지만 이건 제 전문 분야가 아니잖아요. 그리고 오늘은 중요한 행사가 있는 날이라 살롱에 가서 시즌 ‘잇’ 컬러로 염색했어요.
잘 어울려요. 염색을 해서인지 하얀 피부가 더 깨끗하고 맑게 보이는 것 같아요.
요즘 쿨 톤 헤어가 유행이라고 해서 제가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의 제품인 마지렐 쿨 커버 리얼 모카 브라운 7.8 컬러로 염색했어요. 그동안 작품 속 캐릭터를 위해 염색한 게 대부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만족스러워요.
아까도 언급했지만 데뷔한 지 벌써 15년이 되었어요. 그동안 뷰티 히스토리를 돌아봤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코드나 유난히 신경 쓰는 루틴이 있나요?
다른 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데 피부가 워낙 예민해 조금만 더우면 얼굴에 열이 확 오르고 금방 붉어져요. 그러면 얼굴이 쉽게 붓잖아요. 그래서 평소에는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제가 있는 현장은 항상 춥게 해놓곤 해요. 사실 지금 인터뷰하는 이곳도 꽤 더워서 걱정이 돼요.
무슨 소리! 실제로 보니 브라운관에서보다 훨씬 더 갸름해서 놀랐는데요?
아마도 그건 염색 때문인 것 같아요. 저도 헤어 브랜드 모델이 되기 전에는 헤어 컬러에 따라 얼굴이 입체적으로 보이거나 페이스 라인이 갸름하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어요. 메이크업 못지않게 헤어 컬러가 주는 힘이 크다는 사실을 처음 안 거예요.
와우! 뷰티 에디터인 저보다 더 전문가인 것 같네요. 피부가 정말 좋은데 화장품 쇼핑은 어떻게 하나요?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 과거에는 해외 나갈 때마다 꼭 유명한 화장품을 구입해 사용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는 내 피부가 어떤 타입인지 그리고 뭘 발라야 좋은지 감이 와요. 지금은 한두 아이템은 고정으로 늘 사용하고 나머지 제품은 계절과 피부 컨디션에 따라 바꿔가면서 구입해요.
인터뷰 오기 전 그동안 찍은 화보를 살펴봤는데 ‘화보 스타’답게 정말 다양한 변신을 했더라고요.
그게 바로 화보의 매력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윤은혜 하면 특별한 대명사가 없어 잠시 고민한 적도 있었는데 오히려 이게 화보 촬영에서는 장점이 되더라고요 뭘 해도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리니까 저 역시 자신감이 생겼고요.
그렇다면 다음에는 코스모 뷰티 화보에서 변신해보는 걸로?
하하. 물론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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